[한경닷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 내 상사와 부하 사이 역전된 나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남녀 직장인 302명을 대상으로 ‘연하 상사, 연상 부하직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응답자의 85.4%가 어린 상사 혹은 나이 많은 부하 직원과 함께 일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66.2%가 나이 때문에 불편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이 많은 사람을 부하로 둔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4.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 중 나이 많은 부하 직원과 함께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8명 꼴인 78.6%에 달했다.나이 많은 부하 직원이 불편한 이유에 대해선 △‘업무 지시가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이 꼽혔다.이어 △‘잘못을 지적하기 곤란해서’(22.5%)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고 내 의견에 따르지 않아서’(13.2%) △‘나이 많은 걸 은근히 과시해서’(11.9%) △‘호칭이 애매해서’(11.3%) △‘이미 사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서’(6.6%) △‘팀원이 나보다 나이 많은 직원을 더 따르는 것 같아서‘ (4.0%) 순으로 응답했다.

나이 어린 사람을 상사로 둔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총 54.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 중 75.6%가 나이 어린 상사와 함께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그 이유로는 △‘말을 높이거나 낮추는게 서로 어색하고 호칭이 불편하다’(27.2%)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반대 의견을 내면 본인을 무시한다고 생각해서’(21.9%) △‘오히려 더 권위적이고 딱딱하게 행동하면서 나이를 의식해서’(13.9%) △‘나이 어린 상사를 모시는 것이 자존심 상해서’(12.6%) △‘상사가 리더십이 부족해서’(11.9%) △‘기타’(10.6%)순으로 나타났다.

연상 부하와 연하 상사에게 허용할 수 있는 나이차는 나이 많은 부하가 다섯 살(5.1세),나이 어린 상사는 네 살(3.8세) 까지로 나타나 부하직원과의 나이 차이에 더 관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 많은 부하직원과 나이 어린 상사 중 어떤 상황이 더 싫으냐는 응답에는 ‘나이 어린 상사’를 모시는 것이 더 힘들다는 응답이 71.5%에 달했다.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사내에서 신입을 뽑을 때 연령을 두지 않고,승진 시에도 능력을 우선 시 하는 등 전반적으로 나이로 인한 프리미엄이 희미해지고 있다”며 “사내에서 직급이나 위치에 맞는 태도와 인성을 보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