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시선이 3분기 턴어라운드 기대주로 쏠리고 있다. 기대주로 꼽히는 태광 CJ제일제당 위메이드 등 관련주들의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10분 현재 플랜트용 피팅(Fitting) 제조업체인 태광은 전날대비 보합을 기록 중이나, 장초반 사흘 만에 반등을 시도하며 2.5% 가까이 올랐다. 영업실적이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수주회복에 따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올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5억원(영업이익률 6%), 88억원(10%)에 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매매일 기준으로 4일 만에 반등, 1%대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CJ제일제당은 고가에 매입한 원당이 투입원가에 반영되면서 제당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 2분기에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원가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며, 해외 바이오 계열사들의 지분법 이익 역시 3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게임업체 위메이드 주가도 이틀째 상승세다. 위메이드는 하반기부터 국내외 출시 신작게임과 조이맥스 인수를 통한 시너지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여객 성수기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도 턴어라운드 대표 기대주다. 대한항공은 최근 이틀째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지난주말(8월6일)까지 연일 주가가 뛰었다.

이밖에 지난 분기를 바닥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꼽히는 넥센타이어 성광벤드 등도 오름세다. 넥센타이어는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성광벤드의 경우 사흘째 강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