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6개 전업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했습니다. 신규 회원 모집 비용과 제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6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8,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07억원)에 비해 8.7%(853억원)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50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228조2천억원) 대비 9.7%(22조2천억원) 증가했고, 영업수익도 전년 동기대비 10.2% 늘어난 6조7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회원 모집비용과 제휴사 지급수수료, 발급사 보전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5조4791억원으로 11.1% 늘어나면서 순이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5260억원)와 현대카드(1363억원) 등 2개사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각각 1589억원, 178억원 증가)를 보였고 나머지 회사들은 순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삼성카드(2326억원)는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1300억원이나 줄어 전업카드사 중 감소폭이 가장 컸고 롯데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172억원 줄어든 72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BC카드는 비자 주식 상장차익을 회원사에 배분하면서 영엉외비용이 크게 증가해 4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하나SK카드도 지난해 11월 분사 이후 초기 영업비용을 많이 써 234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와 카드사간 영업경쟁으로 영업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영업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경우 카드사 자산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감독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