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 이후 중소기업 노동조합의 완전 전임자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3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타임오프제도 시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완전 전임자가 있는 사업장은 68.1%에서 63.9%로 감소했고,대신 부분 전임자가 있는 사업장은 44.4%에서 47.2%로 증가했다. 이전까지 노조 업무만 보던 중소기업 노조 간부들이 회사 일을 병행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의미다. 전임자 수도 소폭 감소했다. 기업당 완전 전임자 수는 0.99명에서 0.83명으로,부분 전임자 수는 0.83명에서 0.71명으로 줄었다. 그동안 임금을 사측으로부터 전액 지급받던 노조가 타임오프 적용 후 일부 노사 관련 업무를 수행했을 경우에만 임금을 지급받게 되자 전임자 수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