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경남 등 동남권 시·도지사가 지방선거 이후 첫 회동을 갖고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둘러싼 과열 경쟁 대신 연내 입지 결정 등 조기 건설에 공동 노력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한다.

부산시는 1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가 ‘동남권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동남권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2008년 4월 울산 회동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한나라당 소속인 허시장,박시장과 당적을 달리하는 김두관 지사(무소속) 당선과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지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이 3개 시·도의 상생과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이들 3개 시·도지사는 회동 결과를 공동 합의문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동남권 3개 시·도지사는 회동에서 지역의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신공항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간 지나친 유치활동 자제와 함께 신공항 조기건설에 공동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특히 3개 시·도지사는 정부의 입지결정을 존중한다는 합의점을 도출할 예정이다.이는 지역 간 지나친 신공항 유치경쟁이 자칫 정부의 신공항 추진 연기 또는 백지화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개 시·도지사는 최근 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원자력 산업의 협력과 육성을 위한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 공동 구축방안도 논의한다.

3개 시·도지사는 이와 함께 광역경제권은 물론 동일 생활권을 조속히 이뤄내기 위해 △부산외곽순환도로건설 △냉정~부산 고속도로 확장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건설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 공동 노력한다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