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출자사 간 이견으로 자금조달 방안 마련에 실패했다.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투자는 삼성물산 등 건설 투자자와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KB자산운용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내년까지 납부해야 할 토지대금 2조원에 대한 조달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출자사인 롯데관광개발 KB자산운용 등 3개사는 지난달 21일 △재무 · 전략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조달하되 △건설 투자자들의 지급보증 규모를 2조원에서 9500억원으로 줄이고 △코레일 측에 나머지 부족분에 대한 담보 제공을 요구하는 등 세 가지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재무 · 전략적 투자자와 코레일은 중재안의 대부분을 수용했으나 건설 투자자들은 17개 건설사들의 지급보증 규모가 여전히 많다며 거부,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사업자 공모로 시작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