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인근에는 일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가두형 쇼핑몰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두 쇼핑몰의 특징은 보행자의 동선이 쉽게 연결되도록 건물을 배치했고,넓은 광장에서 공연이나 각종 행사를 열어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뉴코아아울렛,일산 MBC문화센터 등이 있다.

먼저 둥지를 튼 것은 라페스타다. 2003년 문을 연 라페스타는 연면적 6만8518㎡(약 2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부지의 총 길이가 300m이고 폭이 28m인 라페스타 쇼핑몰은 A동부터 F동까지 6개동이 거리형 상가식으로 구성돼 있다. 각 동은 건물 상층부의 '가선교'(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된다. 각 동에는 △아리따움 올리브영 GS왓슨스 등 뷰티숍과 △스타벅스 커피빈 푸드코트 등 식 · 음료 업소 △아디다스 나이키 등 패션 · 스포츠 브랜드 △롯데시네마(3,4층) 신나라레코드 한양문고 봄날휘트니스 등 150여개 업종의 3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야외에는 대규모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주말마다 라이브 콘서트 또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야간 시간을 중심으로 10~20대 유동인구가 많다.

하루 평균 7만여명,연간 350만명이 라페스타를 찾고 있다. 라페스타가 생긴 이후 고양시 일산동구청 인근의 상권이 발달하기 시작해 이 지역이 일산의 중심가로 성장했다는 게 운영사 측 설명이다. 라페스타 관계자는 "다양한 시설과 문화 행사로 젊은층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을 두루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문을 연 웨스턴돔은 연면적 11만8100㎡(약 3만6000평),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에 500개가량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1~4층에는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의류 및 화장품매장 등 등 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3~10층에는 '웨스턴 타워'라 불리는 사무실 4개동이 있다. 3,4층에는 아이맥스관을 갖춘 CGV가 입점했다. 웨스턴돔은 '현대식 전통시장'이라는 컨셉트를 도입해 시간대별로 테마와 아이템을 바꿔가며 100여개 매대를 설치하고 각종 상품을 판매한다.

또 고양시 미술작가들이 완성한 100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해놨다. 야간에는 돔 형태의 천장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프리몬트 스크린 지붕을 본떠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해 경관을 살렸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