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폐지 실질심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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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한달새 횡령, 배임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거나 잠재 대상이 된 상장사가 7곳에 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핸디소프트와인네트, 엠씨티티코어의 횡령 혐의가 확인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거래가 중단된다.
인네트와 핸디소프트의 경우 실질적인 사주인 이모씨가 각각 200억원(자기자본의 41.64%), 290억원(69.8%)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엠씨티티코어는 전 임원인 권모씨가 88억원(35.3%)의 횡령 혐의가 드러났다.
지난달에는 투미비티가 회계처리위반 사유로 거래소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며 브이에스에스티와 엔터기술, 다휘는 횡령, 배임으로 실질심사 대상이 돼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횡령.배임 사유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 과거에도 구제되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퇴출이 우려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자본시장통합법과 함께 도입된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통해 상장폐지된 35개사 가운데 13개사가 횡령.배임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횡령.배임으로 실질심사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28개사 가운데 상장이 유지된 회사는 6곳에 불과하다.
통상 횡령.배임 사실이 감사보고서 제출 직전인 3~4월에 많이 발견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악덕 기업사냥꾼을 무더기로 적발했고, 금융감독당국과 긴밀한 협조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악덕 기업사냥꾼을 근절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