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의 매각 공고가 나더라도 현재로서는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에 치중된 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는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어 회장은 "적자를 기록한 KB금융이 다른 회사를 흡수 합병하겠다고 나설 수는 없다"며 "아직 힘이 없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건강해진 이후에 고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6개월 내에 KB금융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6천억~7천억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 3분기와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충당금이 더 생길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나 경영합리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한국적 실정에서 너무 갑자기 지주회사를 만들다 보니 투자금융(IB) 쪽이나 생명보험 등에서 원칙이 지키지지 않으면서 주주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의문이 든다"며 "기본은 자체적인 성장 전략에 의해 커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주주가치 극대화 기회가 생기면 증권.보험 M&A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사 분사에 대해서는 "7, 8개월 후 분사될 것"이라며 "카드사의 리스크 관리를 많이 신경 쓰면서 고객 요구 충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