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여섯 달째 2%대의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떨어질 줄 모르는 신선식품 물가는 6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요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무 하나의 가격은 2천480원입니다.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됐다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비쌉니다. 특히 장마철이어서 배추 한 포기 값도 한 달 전보다 800원 넘게 또 올랐습니다. 이렇게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여전히 밥상 차리기가 만만찮습니다. 지난 달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1% 치솟았는데, 지난 2004년 8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신선식품지수가 오른 것은 농축수산물 값이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상승해온 여파와 7월에 계절적인 영향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채소가 가장 높은 24%, 생선이 11.3%, 과일이 8.6% 가격이 뛰었습니다. 공업제품은 자동차용 LPG 가격이 30.1%까지 오르면서 평균 2.8%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 휴가철을 맞아 단체 여행비가 크게 늘어난 서비스 부문은 1.7% 상승했습니다. 전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2.6% 오르는 데 그쳐 여섯 달째 2%대의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같은 계절적인 변수와 당장 이번 달부터 오르는 공공요금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물가 안정세를 장담하기만은 어렵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