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7월 순매수 금융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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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올해 들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7월 순매수 금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7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561억원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했던 2008년 8월 2조950억원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2009년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던 연기금은 올해 상반기에만 3조6천53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특히 과거 지수 하락기에는 저가 매수를, 상승기에는 차익실현을 통해 주식 비중을 조절한 것과 달리 지수 1,700선 이상에서만 전체 순매수 규모의 45% 이상을 매수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하반기에 추가로 약 8조원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수급 주체로 떠오른 연기금의 매수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16.6%인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내년 말까지 18%로 늘리기로 하는 등 연기금의 견조한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는 "연기금과 랩어카운트를 통한 주식 매수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매수 주체는 지난해 외국인에서 국내 기관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반기 연기금의 관심이 높았던 금융, 건설, 조선, 운송, 철강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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