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의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매일 걷거나 뛰는 '운동형'이 가장 많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보신형'과 시원하고 조용한 곳을 찾는 '스트레스 해소형'도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새벽마다 운동 후 사우나를 즐기는 여야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목욕당'의 당수다. 안 대표는 집에서 가까운 양재천에서 하루 1시간 산책을 즐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매일 아침 아내가 챙겨 주는 과일 · 야채즙을 먹는다. 요즘 같은 때엔 가장 즐겨 먹는 당근과 제철과일인 참외 수박 등을 같이 갈아 마신다. 여기에 운동은 기본.시간이 날 때마다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탄다. 가끔 자전거로 출근하기도 한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맨손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쉬지 않고 걷는 스타일이다. 매일 여의도공원을 몇 바퀴씩 돈다. 박기춘 원내 수석 부대표는 '실내 자전거(좌식 사이클) 마니아'다. 신학용 당대표 비서실장은 러닝머신을 애용하다가 최근 박 수석의 추천으로 실내 자전거를 애용하게 됐다. 국회 의원회관 건강관리실에서 30분 자전거를 탄 뒤 팔굽혀펴기 100개,윗몸일으키기 100개씩 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운동보다는 시원하고 조용한 영화관을 즐기는 편이다. 가족들과 집 근처 영화관을 자주 찾는데 시원한 음료도 마시고 영화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많아 아내가 아침에 챙겨주는 종합비타민은 꼭 챙겨 먹는다고 한다.

민지혜/구동회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