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이전까지 대구 도심상권의 핵심이었던 중구 향촌동 일대가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으로 지정돼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이 일대가 뉴타운으로 개발되면 동구(신암동), 북구(산격동), 달서구(두류·성당동)에 이어 대구에서 4번째 뉴타운이 조성되게 되는 사업 기간은 10년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28일 대구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 향촌·성내·대안동 일대 22만㎡를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예정지구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향촌동 일대는 현재 중심상업지구로 지정돼 있으나 도심공동화 진행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슬럼화를 막기 위한 도심개발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대구시는 중구청이 올해 안으로 이 일대를 뉴타운 예정지로 확정, 승인을 요청해오면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되면 사업부지 서쪽의 수창동(KT&G)과 도원동 등 일대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구청은 주변의 종로길, 어가길, 근대화골목 등 역사문화 및 환경을 고려해 사업부지 범위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향촌동 일대의 개발을 원하는 소유주들과 역사 보전을 주장하는 시민단체간의 알력 등의 이유로 개발계획이 무산될 경우 대봉동 일대로의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