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9일 동양기전의 적정주가를 기존 94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1.7% 높이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하반기 경기 둔화를 감안해도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9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유성모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동양기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3.3%와 606.6% 증가한 1184억원과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 증권사가 당초 예상했던 영업이익 48억원과 시장 추정치 65억원을 웃도는 '서프라이즈'(깜짝) 수준의 실적이다.

유 연구원은 "GM대우, 현대ㆍ기아차, 미국 '빅3'의 판매회복에 따른 모터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아시아 지역의 빠른 경기회복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건설기계 판매가 급증하면서 유압기기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임금인상에 따른 소급비용 처리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환율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도 대규모 파생상품 평가이익 및 올 2분기 환율상승으로 인한 통화선도거래 평가손실(20억원) 발생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이후 국내외 경기회복세가 상반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와 건설이 전방산업인 동양기전도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GM대우의 신차출시, 현대ㆍ기아차 내 윈도모터 등 적용제품 확대, 현대중공업으로의 아이템 추가, 주택건설 투자 지속에 따른 탄탄한 중국 수요 등으로 인해 매출 감소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9억원과 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4%와 35.9% 감소할 전망이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36.3%와 48.6%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