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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자산운용사 주식본부장 '장세 전망'] "1800선 갈것 같은데 환매 늘어나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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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춤하던 환매 다시 거세져 "어떤 종목 팔아야 하나" 고민
    조정 거쳐 계단식 상승…연말께 1900까지 오를 것
    [5대 자산운용사 주식본부장 '장세 전망'] "1800선 갈것 같은데 환매 늘어나 답답"
    "갑갑합니다. 계속 보유하고 싶어도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 팔아야 합니다. 이런 제약 속에 포트폴리오를 꾸려가는 게 우리(펀드매니저)의 운명인가 봅니다. "

    한 대형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27일 "주식시장 상승이 달갑지만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벌써 두 달째 주식운용본부장들의 고민은 어떤 종목을 팔아 현금을 마련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들어 주춤하던 환매가 지난 24일 3000억원까지 재차 확대되면서 이런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요 5개 운용사 주식본부장들은 이번 상승세가 1800선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며 기간조정을 거친 후 연말쯤에는 1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당장 쓸 자금이 아니라면 성급한 환매는 자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지수 오르면 따라 늘어나는 환매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도 재차 거세질 조짐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24일 3053억원이 순유출됐다. 코스피지수가 1750선에 안착한 다음 날인 15일 6555억원이 빠져나간 후 최대 규모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한 22일과 23일 순유출 규모가 1031억원에서 666억원으로 일시 줄었다 재차 불어나는 분위기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본부장은 "2007년 장밋빛 전망을 갖고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3년이 지난 상황에서 원금 내지는 은행 이자도 못 건진 데 대한 실망성 환매가 많은 것 같다"며 "펀드 투자자의 손바뀜이 이뤄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본부장도 "지수가 계단식 상승을 보일 때마다 환매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7년 이후 1800~1900선 사이에서 12조원가량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1800선 위에서는 환매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말 1900선 기대

    이번 지수 상승세는 1800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본부장은 "경기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지만 기업 실적은 여전히 양호해 1800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800선 위에서는 일시 조정을 거친 후 고점을 높여가는 '계단식'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송성엽 KB자산운용 본부장은 "경기의 더블딥(일시 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기간 조정이나 지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허장 푸르덴셜자산운용 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보인다 해도 1650선 아래로 밀려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본부장은 미국 고용이나 소비지표 개선 추이와 중국의 3분기 경기선행지수 반전 여부 등 'G2'국가의 경기 상황을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하반기에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 주도주 위상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원 · 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출경기도 좋아 IT · 자동차가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며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 · 보험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6개월~1년 정도의 여유자금이라면 환매는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양 본부장은 "채권 부동산 등 대체 투자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서정환/서보미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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