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동차와 전자제품, 요즘 세계 시장에서 잘 나갑니다. 대부분 일본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인데요. 최근 엔화 초강세로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최근 엔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87엔. 지난주에는 86엔 후반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 둔화 우려로 국제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인 엔화에 몰릴 결과입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6년만에 외환시장 개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 미국 경상적자 축소를 위한 엔화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국내 산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와 전자는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기대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 8.4%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엔화 강세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엔화에 대해 중간선거가 있는 11월까지 미국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또 일본 업체들이 연방법원에 소환장을 받은 만큼 여파가 몇 개월은 갈 것이다. 환율과 소비자 심리 영향 등으로 (일본은 부진한 반면) 국내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이것이 유럽까지 영향을 줄 것이다.” 전자업계 역시 엔화 강세를 반깁니다. 삼성과 LG의 올해 반도체와 LCD에 각각 16조원과 3조5천억원의 시설 투자를 진행중입니다. 설비와 부품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부담이지만 TV 등 최종 제품에 대한 세계시장 점유율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특히 삼성과 LG, 소니와 파나소닉이 4파전을 벌이고 있는 3D TV의 경우 가격 우위로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곧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또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는 만큼 올 하반기 엔화 강세는 우리 기업에게 훈풍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