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적정 수준을 3%로 추정했다. 박덕배 연구위원은 25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테일러 준칙'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가정해 적정 기준금리의 경우의 수를 계산해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예측대로 올해 우리나라가 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소비자물가가 3% 오른다면 기준금리는 3.15%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만약 물가 상승률이 4%까지 올라간다면 적정 기준금리는 3.65%가 될 것이라며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이나 통화 급증 등 수요 측면의 요인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상 기온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공급 측면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물가 억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다고 주장하면서 금리를 지나치게 빨리 올리면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되고 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 부담이 커져 경기 회복이 늦춰지는 부작용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