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학원운영도 '감성마케팅' 필요해요
서울 구로1동에 있는 윤선생영어숲 구로서부센터는 서울에서도 우수 가맹점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8월 오픈해 1년 만에 회원 수 150명을 돌파했다. 성규종 윤선생영어교실 서울사업본부 차장은 "학부모들이 영어학원을 고를 때 매우 까다로워 자리를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점주가 세심하게 감성 마케팅을 펼친 게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일역 1번출구를 나와 육교를 건너면 우성아파트 입구 해원리버파크빌딩에 구로서부센터가 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이 학원 교실에는 초등학생 10여명이 교사들과 영어 리스닝 공부를 하고 있었다.
"원생들의 95%가량이 초등학생이어서 영어와 친해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마켓데이(시장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아이들이 즐기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 장미현 원장(34 · 사진)은 암기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는 영어 학습에 주력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창업에 앞서 윤선생영어교실에서 2년 정도 상담사를 지낸 장 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얻어야 학원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원 운영에서 감성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신종플루가 발생해 경쟁 학원들이 문을 닫았을 때도 계속 운영했다. 감기에 강한 '한방차'를 직접 만들어 학생은 물론 각 가정에 보내줘 호평을 받았다. 또 몸이 아파 결석하는 학생이 발생하면 직접 카드를 만들어 간식과 함께 보내주고 있다. 정기적으로 떡볶이 파티를 열어 성적이 오른 학생들에게 기념품 증정 행사도 갖는다.
장 원장은 100㎡ 규모의 구로서부센터점 개설을 위해 1억원을 투자했다. 월 임대료(관리비 포함)로 200만원가량을 내고 있다. 월 20만원의 학원비로 영어는 물론 인성 교육까지 지도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 월 순수입은 500만원이 넘는다. (02)864-0594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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