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업 30주년을 맞은 '윤선생영어교실'은 영어 방문 학습지의 선두 업체다. 회사 소속 영어교사가 8000여명에 달하고 학생 회원은 20만명이 넘는다. '윤선생영어숲'은 윤선생영어교실이 자기주도학습(홈스터디)에 원어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추가해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를 균형있게 공부하도록 만든 신 개념 영어교실이다. 지난해 2월 론칭한 이후 현재 전국 가맹점 수가 880개를 넘어섰다.

서울 구로1동에 있는 윤선생영어숲 구로서부센터는 서울에서도 우수 가맹점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8월 오픈해 1년 만에 회원 수 150명을 돌파했다. 성규종 윤선생영어교실 서울사업본부 차장은 "학부모들이 영어학원을 고를 때 매우 까다로워 자리를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점주가 세심하게 감성 마케팅을 펼친 게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일역 1번출구를 나와 육교를 건너면 우성아파트 입구 해원리버파크빌딩에 구로서부센터가 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이 학원 교실에는 초등학생 10여명이 교사들과 영어 리스닝 공부를 하고 있었다.

"원생들의 95%가량이 초등학생이어서 영어와 친해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마켓데이(시장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아이들이 즐기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 장미현 원장(34 · 사진)은 암기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는 영어 학습에 주력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창업에 앞서 윤선생영어교실에서 2년 정도 상담사를 지낸 장 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얻어야 학원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원 운영에서 감성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신종플루가 발생해 경쟁 학원들이 문을 닫았을 때도 계속 운영했다. 감기에 강한 '한방차'를 직접 만들어 학생은 물론 각 가정에 보내줘 호평을 받았다. 또 몸이 아파 결석하는 학생이 발생하면 직접 카드를 만들어 간식과 함께 보내주고 있다. 정기적으로 떡볶이 파티를 열어 성적이 오른 학생들에게 기념품 증정 행사도 갖는다.

장 원장은 100㎡ 규모의 구로서부센터점 개설을 위해 1억원을 투자했다. 월 임대료(관리비 포함)로 200만원가량을 내고 있다. 월 20만원의 학원비로 영어는 물론 인성 교육까지 지도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 월 순수입은 500만원이 넘는다. (02)864-0594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