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쭝궈(中國),찌아요우(加油 · 힘내라)" "대~한민국,짝짝짝~짝~짝."

남아공월드컵 열기로 전 세계가 들썩였던 지난 6월19일.중국 상하이에서 또 하나의 색다른 월드컵이 열렸다. 글로벌 특송 기업 TNT의 북아시아 지역 프렌드십컵(Friendship Cup) 대회였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홍콩 대만의 북아시아 지역 TNT 직원들이 미니축구(7명이 뛰는 시합)를 비롯 농구 탁구 배드민턴 치어리딩 총 5개 종목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프렌드십컵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축구경기에 모아졌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TNT코리아의 축구 동호회원 10명이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했다.

TNT코리아 축구동호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임이다.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는다. 축구에 대한 무한 애정과 넘치는 체력을 감당하지 못하는,자칭 축구에 미친 15명의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탄생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TNT코리아 직원 30여명이 활동 중이다. 사실 근무지역이나 시간도 제각각이라 함께 모여 훈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TNT 고객사 및 주요 협력사들과 꾸준히 축구경기를 가지며 돈독한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특히 이번 프렌드십컵 출전을 위해 동호회원들은 그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한국 대표로 다른 나라의 TNT 직원들과 겨루는 경기였기에 사내에서도 상하이행 비행기 티켓을 거머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축구동호회 내부에서도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쳐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10명의 선수를 엄선하고 전문 코치를 섭외해 2개월간 주말마다 체력 및 기술훈련을 받았다. 인근 지역 중 · 고등학교 축구부 및 타사 동호회 등과 친선경기를 갖고 실력을 점검했다.

동호회에는 학창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회원부터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회원들까지 이력도 다양하다. 현재 일반인 아마추어 축구팀에서도 뛰고 있는 F&A팀 송태길 사원은 중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경력이 알려지면서 송씨는 입사 후 동호회 참가를 권유받아 회원이 됐다. 그는 "운동 후 시원한 맥주 한잔을 나누면서 업무 스트레스와 고충을 털어놓다 보면 회사나 동료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지는 것 같다"며 축구동호회의 특별한 매력을 설명한다.

프렌드십컵 대회에서 TNT코리아 축구대표팀은 2승1무2패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오직 TNT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모인 각국의 직원들끼리 국경을 넘는 동료애를 키울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프렌드십컵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지난 2개월간의 노력에는 후회가 없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많은 TNT코리아 사우들이 참여해 함께 땀 흘리고 서로 어울리며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는 동호회를 꿈꾼다. 향후에도 동호회원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과 밖으로는 고객사나 협력사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꾸준하게 유대관계를 구축해 갈 것이다.


최주환 TNT코리아 축구동호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