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등 최고급 시계 · 보석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의 연간 국내 매출이 25.4% 늘어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로 끝난 리치몬트코리아의 2009회계연도 매출은 186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77억원 증가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던힐 반클리프아펠 IWC 보메&메르시에 피아제 등을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럭셔리 기업의 한국법인으로,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에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명품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예전에는 잘 안 팔리던 최고급 시계와 보석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며 "딜러를 통해 판매하던 피아제를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 산하로 편입한 것도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한 해 전의 191억원에서 9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원 · 유로 환율이 직전 회계연도보다 상승했던 탓에 제품 수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로 점포를 내면서 한국 내 투자를 늘린 것도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3월 결산법인인 버버리코리아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1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79억원에서 330억원으로 뛰었다.

앞서 12월 결산법인인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21억원과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와 35% 증가했다. 구찌그룹코리아 매출도 같은 기간 2014억원에서 2820억원으로 40% 늘어났고,영업이익은 252억원에서 452억원으로 79% 급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