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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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언급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1일 "오는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지나고 6자회담 국면이 좋은 쪽으로 풀리면 이희호 여사의 방북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6월에는 여러 분위기가 방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6 · 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인 지난 4월 이 여사의 방북을 제안한 상태다. 정 전 장관은 "그것(방북초청)은 유효하다고 서로 이야기가 돼 있다"며 "향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이 최근 임진강 상류댐 방류계획을 사전에 통보한 것에 대해 "천안함 사태 이후 경직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뭔가 좀 유연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사표시로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또 유명환 외교부장관이 전날 "사실 출구전략은 우리가 취할 단계는 아니며 북한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는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가 받게 될 불이익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을 찾는 데 제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은 사실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 방한 때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얘기하면서 북한 문제도 빨리 풀어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6자회담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한국 정부가 너무 미적거리는 것 아니냐는 사실상의 질책 의미도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해석을 하고 대응을 한다면 한 · 미 관계가 부드럽게 나가겠지만 계속 북한 때리기를 하면 1994~1995년 한 · 미 관계와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미국의 대북 특사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서두를 상황이 아니고 혹시 출처가 북한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6월에는 여러 분위기가 방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6 · 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인 지난 4월 이 여사의 방북을 제안한 상태다. 정 전 장관은 "그것(방북초청)은 유효하다고 서로 이야기가 돼 있다"며 "향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이 최근 임진강 상류댐 방류계획을 사전에 통보한 것에 대해 "천안함 사태 이후 경직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뭔가 좀 유연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사표시로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또 유명환 외교부장관이 전날 "사실 출구전략은 우리가 취할 단계는 아니며 북한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는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가 받게 될 불이익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을 찾는 데 제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은 사실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 방한 때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얘기하면서 북한 문제도 빨리 풀어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6자회담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한국 정부가 너무 미적거리는 것 아니냐는 사실상의 질책 의미도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해석을 하고 대응을 한다면 한 · 미 관계가 부드럽게 나가겠지만 계속 북한 때리기를 하면 1994~1995년 한 · 미 관계와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미국의 대북 특사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서두를 상황이 아니고 혹시 출처가 북한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