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교육ㆍ문화ㆍ관광 '일석삼조' 체험 상품…"엄마! 방학때 팜스테이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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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개 마을 4000여 농가 참여…
올 300만명 이용할 듯
올 300만명 이용할 듯
8월 한여름이 코앞인데도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 해외 여행은 비용도 부담이지만 뒤늦은 지금,예약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렇다고 국내 피서지로 가려니 왠지 꺼림칙하다. 성수기 북새통에 고생만 하고 오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런 고민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팜스테이'(farm stay)를 고려해 볼 만하다. 팜스테이는 농협에서 지정하고 운영하는 농촌체험 관광상품이다. 농가에서 단순히 숙박만 하는 민박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농가에 머무르며 농사를 직접 지어보는 등 농촌 생활과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등산 낚시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주변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농촌 · 문화 · 관광을 결합한 일석삼조형 관광상품인 셈이다.
팜스테이가 뜬다
과거에는 여름 휴가 때면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고생은 되더라도 산이나 바다 등 붐비는 관광지를 다녀와야만 '제대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관광지 여행은 그냥 놀다오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뭔가 뜻깊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가족 단위로 할 수 있는 체험 관광에 대한 수요가 컸던 것이다. 이런 욕구를 착안해서 만든 상품이 팜스테이다. 아이들에게는 낯선 농촌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휴가를 보내기에도 손색이 없다.
농협이 팜스테이를 처음 선보인 1999년에는 32개 마을의 211개 농가가 참여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마을 수가 289개로 늘어났고 농가 수도 4000여개에 달한다. 사업 초기 체험객은 연 2만~3만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8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약 300만명이 팜스테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5일 근무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덕분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는 아주 까다롭다. 마을 경관이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어야 하고 서비스 교육도 받아야 한다. 팜스테이 관광객의 민원 등을 불러일으킨 마을에 대해서는 경고나 탈퇴 등의 조치를 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등급제까지 적용하고 있어 믿고 이용할 수 있다.
이상욱 농협 농촌자원개발부장은 "도시민들에게도 고향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팜스테이는 농산물 수입 확대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경제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용할까
팜스테이는 가족여행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농촌 현장학습과 직장 단체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당일 체험부터 1박2일,3박4일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볼 수 있는 생태문화관광,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짚신 복조리 등을 만드는 전통공예 체험,물고기 잡기 등 야외놀이 체험,감자캐기나 과일 수확 같은 영농 체험 등이 가능하다. 농협은 팜스테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촌을 체험하면서 공부도 하는 영어캠프,어른들을 위한 금연캠프,아토피캠프,산촌유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팜스테이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나 안내 책자에서 가고 싶은 마을과 하고 싶은 체험을 선택한 후 홈페이지나 전화(각 마을의 예약상담 대표전화 또는 관할 농협 지도계)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책자 구입은 농협 농촌자원개발부나 농민신문사에 문의하면 된다. 올해는 농협이 추천하는 223곳의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담긴 '2010 웰컴투 팜스테이' 책자가 발간돼 있다. 주차장 회의실 바비큐장 등의 편의시설이 아이콘으로 표시돼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각 마을마다 다르지만 대략 숙박은 1인에 약 1만~1만5000원,식사는 한 끼에 5000원 정도다. 각 농촌 체험 비용은 1인당 1만원 정도다. 대부분의 마을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농협에서 발행하는 농촌사랑상품권도 쓸 수 있다.
예약을 할 때는 프로그램의 종류와 가격 준비물 등을 챙겨야 한다. 식사의 경우 가격 외에도 식단과 친환경 재료를 쓰는지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마을 주변의 관광명소와 입장료 등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숙박 시설에는 황토방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는지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팜스테이를 다녀오면 농협이 주최하는 체험사진 공모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팜스테이를 하면서 찍은 풍경이나 가족 모습 등의 사진을 접수해 금상 1명,은상 2명,동상 3명,입선 15명 등에게 상장과 상금(금상 100만원)을 준다. 오는 9월11일까지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나 팜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당선작은 9월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이런 고민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팜스테이'(farm stay)를 고려해 볼 만하다. 팜스테이는 농협에서 지정하고 운영하는 농촌체험 관광상품이다. 농가에서 단순히 숙박만 하는 민박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농가에 머무르며 농사를 직접 지어보는 등 농촌 생활과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등산 낚시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주변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농촌 · 문화 · 관광을 결합한 일석삼조형 관광상품인 셈이다.
팜스테이가 뜬다
과거에는 여름 휴가 때면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고생은 되더라도 산이나 바다 등 붐비는 관광지를 다녀와야만 '제대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관광지 여행은 그냥 놀다오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뭔가 뜻깊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가족 단위로 할 수 있는 체험 관광에 대한 수요가 컸던 것이다. 이런 욕구를 착안해서 만든 상품이 팜스테이다. 아이들에게는 낯선 농촌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휴가를 보내기에도 손색이 없다.
농협이 팜스테이를 처음 선보인 1999년에는 32개 마을의 211개 농가가 참여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마을 수가 289개로 늘어났고 농가 수도 4000여개에 달한다. 사업 초기 체험객은 연 2만~3만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8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약 300만명이 팜스테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5일 근무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덕분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는 아주 까다롭다. 마을 경관이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어야 하고 서비스 교육도 받아야 한다. 팜스테이 관광객의 민원 등을 불러일으킨 마을에 대해서는 경고나 탈퇴 등의 조치를 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등급제까지 적용하고 있어 믿고 이용할 수 있다.
이상욱 농협 농촌자원개발부장은 "도시민들에게도 고향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팜스테이는 농산물 수입 확대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경제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용할까
팜스테이는 가족여행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농촌 현장학습과 직장 단체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당일 체험부터 1박2일,3박4일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볼 수 있는 생태문화관광,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짚신 복조리 등을 만드는 전통공예 체험,물고기 잡기 등 야외놀이 체험,감자캐기나 과일 수확 같은 영농 체험 등이 가능하다. 농협은 팜스테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촌을 체험하면서 공부도 하는 영어캠프,어른들을 위한 금연캠프,아토피캠프,산촌유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팜스테이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나 안내 책자에서 가고 싶은 마을과 하고 싶은 체험을 선택한 후 홈페이지나 전화(각 마을의 예약상담 대표전화 또는 관할 농협 지도계)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책자 구입은 농협 농촌자원개발부나 농민신문사에 문의하면 된다. 올해는 농협이 추천하는 223곳의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담긴 '2010 웰컴투 팜스테이' 책자가 발간돼 있다. 주차장 회의실 바비큐장 등의 편의시설이 아이콘으로 표시돼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각 마을마다 다르지만 대략 숙박은 1인에 약 1만~1만5000원,식사는 한 끼에 5000원 정도다. 각 농촌 체험 비용은 1인당 1만원 정도다. 대부분의 마을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농협에서 발행하는 농촌사랑상품권도 쓸 수 있다.
예약을 할 때는 프로그램의 종류와 가격 준비물 등을 챙겨야 한다. 식사의 경우 가격 외에도 식단과 친환경 재료를 쓰는지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마을 주변의 관광명소와 입장료 등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숙박 시설에는 황토방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는지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팜스테이를 다녀오면 농협이 주최하는 체험사진 공모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팜스테이를 하면서 찍은 풍경이나 가족 모습 등의 사진을 접수해 금상 1명,은상 2명,동상 3명,입선 15명 등에게 상장과 상금(금상 100만원)을 준다. 오는 9월11일까지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나 팜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당선작은 9월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