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LTE 이동통신 단말기가 미국 정부의 인증을 획득하며 4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LG전자가 개발해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에 공급하는 LTE(롱텀에볼루션).CDMA 호환 데이터카드인 'VL600'의 기술기준적합증명을 승인했다.

VL600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4세대 LTE 및 2세대 CDMA간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전환 시연이 이뤄진 바 있는 핸드오버'(Handover) 단말기 'M13'의 크기를 최소화하고, 자체 개발한 송수신용 LTE 모뎀 칩을 적용해 상용화한 모델이다.

이 단말기를 이용하면 LTE와 CDMA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며 끊김 없는 동영상 다운로드, 웹 서핑, 인터넷 통화(VoIP) 등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VL600은 4분기에 미국 내 최초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버라이존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버라이존 뿐만 아니라 일본의 NTT도코모 등 대부분의 글로벌 통신사들은 VL600과 같은 데이터카드 형태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께 휴대전화 형태의 LTE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신 3사는 내년부터 LTE의 시범서비스나 상용화를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기판 형태 시험용 보드 LEO3가 LTE 단말기로는 처음 FCC 승인을 획득했고, 같은해 8월에는 CDMA와 LTE를 모두 지원하는 M13을 승인받는데 이어 이번에 VL600까지 승인을 받게 됨으로써 4세대 통신 시장에서 앞서나가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VL600의 FCC 인증은 LG전자가 차세대 LTE 단말 분야에서 한발 앞서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