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동해상에서 한 · 미 연합훈련을 실시키로 20일 합의했다.

한 · 미 외교 ·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김태영 장관과 만나 한 · 미 연합훈련 일정과 참가전력 규모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불굴의 의지'로 이름 지어진 이번 훈련에는 한 · 미의 육 · 해 · 공 및 해병대 8000여명이 참가한다. 해상기동훈련과 공중훈련,대잠훈련 등으로 진행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를 비롯 이지스 순양함 4척과 구축함 7척 등이 참여한다. 또 토마호크 미사일 154기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 있는 최신예 전투기 F-22(일명 랩터)도 투입된다. 우리 측에서는 3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Ⅰ)과 4500t급 구축함(KDX-Ⅱ) 등 10여척과 잠수함 2~3척이 참가한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게이츠 국방장관은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 · 미 외교 ·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키로 했다. 미국의 국무 · 국방장관이 동시에 DMZ를 찾는 일은 전례가 없다. 한국 외교 · 국방 장관도 함께 간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