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ㆍ청 전면 포진한 '4말5초'…세대교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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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태희·백용호 투톱형성
한나라 나경원·원희룡·조해진 82학번 동기생 지도부 진입
한나라 나경원·원희룡·조해진 82학번 동기생 지도부 진입
여권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를 보좌할 당청 진용에 '4말5초(40대 후반, 50대 초반)' 인사들이 전면에 포진한 형국이다. 조만간 단행될 개각에서도 젊은 인사들이 장 · 차관에 대거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젊은 '당정청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靑 수석급 10명 중 9명이 50대
청와대 3기 참모진의 특징은 '50대의 전면 부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석급 이상(대통령실장 · 정책실장 포함) 10명의 참모 가운데 무려 9명이 50대다. 특히 청와대 '빅4'인 임태희 대통령실장(54),백용호 정책실장(54),정진석 정무수석(50),홍상표 홍보수석(53)이 모두 전임자보다 젊은 50대 초반이다. 청와대 핵심 요직 중 60대는 박인주 사회통합수석(60) 단 한 명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정부 가운데 이토록 '젊은 청와대'는 일찍이 본 적도,들은 적도 없다"며 "일선 부처의 차관이나 국장급보다 젊은 수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대교체를 통해 젊고 역동적이면서 '레임덕 없는 청와대'를 지향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30대(39)다.
◆與 지도부 평균 연령 55.6세
한나라당 지도부에 젊은 의원들이 대거 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경원(47) · 정두언(53) 두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이 대표적인 예다. 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의 평균 연령은 전임 정몽준 대표체제 때 59세에서 이번 안상수 대표체제에선 55.6세로 낮아졌다.
여기에 소장파 대표주자 중 한 명인 40대 원희룡 의원(46)이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여권내 세대교체 추세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나라당은 신한국당 시절 강삼재 총장 이후 40대 사무총장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지도부에 들어간 나경원 · 원희룡 두 사람은 조해진 대변인(47)과 함께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창이다.
그만큼 획기적으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여권의 주력이 40 · 50대로 바뀌면서 세대교체 흐름에 전반적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들은 계파색이 옅으면서 합리적 실무형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