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가 국내에서 또 다시 ‘다음달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애플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 자리에서 “이달 30일 ‘한국을 제외한’ 17개 국가에서 아이폰4를 추가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5개국에서 1차 출시된 데 이어 오스트리아, 벨기에,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예정대로 2차 발매가 될 것이라는 얘기지만 당초 출시 국가에서 한국만이 쏙 빠져버려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아이폰4를 국내에서 판매하게 될 KT 측은 그동안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7월 안에 출시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해왔다.

일부 KT대리점과 온라인 판매 사이트 등에서도 이달 말 출시를 대비해 아이폰4의 예약판매가 진행되던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폰4의 물량부족 문제로 국내 발매가 8월 혹은 9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KT는 “물량은 차질 없이 확보됐다”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스를 무상 공급할 것과 이미 덮개를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그 가격만큼 돌려줄 것,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있다면 30일 이내에 한해 환불조치 할 것 등을 밝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