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6일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군사적 조치 일환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차원의 역내 해상차단훈련을 오는 10월13일부터 이틀간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안보강사 대상 천안함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역내 PSI 훈련에는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아 · 태지역 국가들도 참가한다"고 말했다. PSI훈련이 우리나라 해역에서 실시되는 것은 처음으로 미사일 등 북한 무기의 해외수출을 압박하는 '돈줄 죄기' 대북 제재의 하나로 풀이된다.

통상 PSI 훈련은 해군기지 및 인근수역에서 도상(圖上)훈련,실제 해상차단훈련,옵서버 프로그램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이번 훈련에는 해상차단훈련을 주도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축함과 지원함등 3~5척의 함정과 P-3C 해상초계기,헬기,해군 및 해경의 선박승선 특공대 등이 참가해 문제선박을 검색하고 대량살상무기 등을 압류하는 훈련을 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9월 중 호주에서 실시되는 역외 PSI 선박 차단훈련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본격적으로 심리전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류 기획관은 "대북 확성기는 11개소에 설치했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추가 제재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모/장성호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