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9원선에서 옆으로 걷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내린 1196원에 첫 거래를 시작, 이내 낙폭을 소폭 줄이며 전일종가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오전 9시56분 현재 1199.5원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미 달러화는 유로화나 일본 엔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에 대해선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5.1로 전월대비 14.5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도 7월 제조업 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보다 낮은 5.1을 기록해 전월대비 2.9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지수가 0을 웃돌면 경기가 회복 중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제조업 회복세의 둔화로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77.95포인트(0.75%) 내린 10288.77.00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31포인트(0.12%) 오른 1096.48을, 나스닥 지수는 160.01포인트(0.71%) 떨어진 2233.83을 기록했다.

미 고용상황이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며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9000건 감소한 42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만5000건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미 노동부는 또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은 뉴욕증시의 여파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3% 오른 1752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4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며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91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7.43엔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42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6.6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