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2분기 실적을 통해 '현대차 이익의 캐쉬 카우는 내수시장'이라는 기존 이익구조에 대한 체질변화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29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현대차 실적 컨센서스는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기아차 신차 효과로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인 2분기 내수판매에도 불구 현대차의 실적 상향을 유인하고 있는 주요 드라이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에 대해 갖고 있는 ‘흔들리는 내수 기반이 펀더멘털에 미칠 수 있는 우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의 인식 변화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인수설로부터 촉발된 현대차 주가의 최근 조정 국면이 점차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 특히 중국 및 인도시장에 대한 걱정과 심지어 2분기 현대차 어닝서프라이즈 이후의 이익 성장세 정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중 글로벌 산업 수요 및 현대차 판매량의 높은 전년대비 성장세가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로인해 하반기 성장률(글로벌 산업수요)이 상반기보다 낮아 보일 수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각국 정부 및 주요 메이커들 모두의 관심 사항인 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내 과잉 설비(Over-capa) 이슈 및 재고증가와 관련 하반기 중국정부의 추가적인 수요 진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상반기중 현대차는 연초 사업계획 대비 전 부문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하반기 및 2011년 사업 목표의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력 해외 수출 모델인 아반테 등의 수출 효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랜져, 제네시스 등 고가 모델의 수출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4월부터 연초 계획 물량 대비 50% 가까이 늘려잡은 신형 투싼의 월별 선적 효과 등은 수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밖에 하반기 미국시장에서의 판매호조는 인센티브 감소속에서 점유율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을 배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