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는 14일 올해와 내년 임금을 각각 3%,4% 인상하는 내용의 복수년(複數年) 임금 결정에 전격 합의했다. 2년치 임금을 한꺼번에 결정한 것으로,포스코는 2007년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이 같은 협상 방식을 도입했다.

포스코 노사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지난해엔 임금을 동결하고,경영 성과급도 축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경영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2018년 연결 매출 100조원 달성'이란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판단해 복수년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07년에 2008년분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결과 2008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복수년 임금협의는 노사 간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는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