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자 외식 · 소매업은 물론 교육 ·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겨나면서 1000호점을 기록하는 브랜드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본죽과 크린토피아에 이어 최근 왕수학도 1000호점을 돌파했다.

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가맹점 숫자는 편의점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가 4930개로 가장 많다. 이어 편의점에선 GS25(4220),세븐일레븐(2460),바이더웨이(1590),미니스톱(1280) 등의 순이다. 교육 업종에서도 가맹점 1000개를 넘는 브랜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해법에듀가 운영하는 '해법영어교실'은 2950개를 넘어섰으며,GGE영어학원과 GnB영어학원도 1300~1400개 수준으로 100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에듀왕이 운영하는 초등학교 수학교실인 왕수학은 론칭 13년 만에 1000호점을 넘어섰다.

외식업종에서도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들이 많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베이커리의 경우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말 2400개를 돌파했으며,뚜레쥬르도 1350개에 달한다.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도 900여개로,이르면 연내 1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치킨업계에도 선두 BBQ(1300여개)에 이어 네네치킨이 1000호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본죽과 크린토피아는 대표적인 성공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본죽은 환자들의 영양식으로 먹던 '죽'을 외식 프랜차이즈화해 작년 하반기 1000호점을 넘어선 뒤 현재 1080개를 기록했다. 1990년 국내에 처음으로 세탁편의점을 선보인 크린토피아는 지난해 1000호점을 열었으며,현재 1337개를 운영 중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78조7000억원(2008년 기준)으로 2005년보다 28.4% 증가했다.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에 이어 세계 5위권이다. 같은 기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2624개로 18.7% 증가했고,정규직 종사자도 100만6388명으로 21.0% 늘어났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