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단배 타고 1년…섬은 아름다웠다

◇허영만과 열세 남자,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허영만 화백이 선장이 돼 열세 남자와 무동력 돛단배를 타고 남해에서 동해까지의 바닷길을 여행한 좌충우돌 항해기.육지로 가면 차로 4시간 거리이지만 외곽 섬들을 거쳐 바닷길로 에워 돌아가는 데만 1년이 걸렸다. 항해술을 전혀 몰랐던 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 바다,섬,해안 등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허 화백의 위트 있는 그림과 멋진 풍광을 담은 사진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허영만 · 송철웅 지음,가디언,1만3000원)



제주 토박이가 발로 쓴 올레길

◇올레 감수광=제주 사람이 발로 쓴 올레 여행 에세이.기존의 올레 여행서와 달리 제주 사람이 직접 글을 써 제주 냄새가 물씬난다. 올레길 주변의 풍광을 보여주며 그곳의 유래나 전설 한 자락을 펼쳐 올레길을 더 깊게 알 수 있다. 70년 동안 바다를 학교 삼아 살았다는 해녀 할망 이야기,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요리사 지망생 청년 이야기,제주에 새로 뿌리를 내린 과수원 농장주 이야기 등 올레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애절하다. 별책부록의 올레 정보도 알차다. (강민철 지음,컬처플러스,1만5000원)


냉혹한 자본주의에도 따뜻함이

◇박애 자본주의=세계적인 거부들과 명사들의 '박애 자본주의'를 조명해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한다. 빈부격차,금융자본의 끝없는 탐욕,전 지구적인 환경 착취 등 오늘날의 자본주의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록 그룹 U2의 리더 보노,테드 터너 CNN 사장 등 막대한 재산을 기부하고 인류 공동체 구원에 나서고 있는 이들의 활동과 철학을 깊이 있게 다루며 자본주의의 새 흐름을 짚는다. (매튜 비숍,마이클 그린 지음,안진환 옮김,사월의책,1만8000원)



어제 버럭한 김과장 후회한다면…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직장인을 위한 감정 카운슬링 비법을 담았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감정을 직장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하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생생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위트 넘치게 풀어낸다.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는 법,마음 한구석 숨어 있던 불편한 감정을 끌어내 해소하는 법,직장 동료의 감정을 꿰뚫는 법 등 효과적인 감정 관리법을 익힐 수 있다. (함규정 지음,청림출판,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