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54 · 사진)이 신임 청와대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르면 8일 신임 대통령실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오늘 여야 원내대표에게 임 장관을 후임 대통령실장으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통령실장은 6일 임 장관을 만나 대통령실장직을 제의했고 임 장관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의 임 장관은 비영남권(경기) 출신으로 경제통인데다 젊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소통능력,정치력,정책 조율능력 등 새 대통령실장의 요건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평가다.

임 내정자는 대선 때 이명박 후보 비서실장과 대선 뒤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초대 대통령실장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임 장관은 법적으로는 의원직을 유지한 채 대통령실장직을 수행할 수도 있으나,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의원직을 버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신임 대통령실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