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정운찬 국무총리는 7일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고 조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이 142달러에 불과했던 당시 국가자본이나 시공능력으로 볼 때 고속도로 건설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고 정치권과 언론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총리는 “그러나 정부는 강한 반대여론 속에서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30년,5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경부고속도로는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면 된다’는 강인한 의지를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좌우할 과제 또한 강인한 신념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우리는 이미 포항종합제철소 경부고속철도(KTX) 인천국제공항 건설 등도 심각한 반대를 극복하고 성공시켜왔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