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겨냥한 펀드가 진화하고 있다. 주식 투자 대상 국가를 늘린 엄브렐러형 연금펀드가 출시되는가 하면 연금처럼 매달 수익금을 지급하는 국내 주식 혼합형펀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한 펀드 내에서 국내와 해외 주식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KB연금저축엄브렐러펀드'를 8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총 6개의 하위 펀드로 구성되며 펀드 간에는 연 4회까지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만 55세가 되면 원리금에 운용수익을 합친 금액을 매달 또는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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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립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장은 "중국시장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를 위해 장기 투자에 어울리도록 브릭스와 코차이나펀드 형태로 만들어 개별 국가의 투자 위험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펀드'는 국내외 주식형과 브릭스,이머징 마켓 등에 투자하는 연금펀드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골드플랜연금펀드'는 삼성그룹주펀드를 포함시킨 엄브렐러펀드 형태로 운용 중이다.

한국투신운용은 투자자가 미리 약정한 만큼의 분배금을 매월 연금처럼 지급하는 '한국투자 시니어플랜 월지급식 연속 분할매매 펀드'를 조만간 출시한다. 이 펀드는 2007년 출시된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 펀드'의 후속으로,거치식으로 펀드에 가입한 다음 달부터 매달 20일 투자금액의 0.7% 범위에서 약정에 따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펀드 운용수익이 월 분배금보다 부족할 때는 원금에서 부족분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투자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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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출시된 '하나UBS실버오토시스템월분배식'은 펀드 가입 후 매월 투자금액 기준 세후 0.5%를 분배금으로 받을 수 있는 펀드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