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23)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그는 내달 초부터 두 달 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하는 희곡 작가 패트릭 마버 원작 '클로저'에 출연한다. 1997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2004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네 명의 매력적인 남녀를 통해 엇갈리는 사랑과 사람들 간의 소통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문근영은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맡았던 스트립 댄서 앨리스 역으로 무대에 선다. 주드 로가 열연한 댄 역에는 배우 엄기준이 캐스팅됐다. 지난달까지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바빴던 문근영은 이달 들어 연극 연습을 시작했다. 영화 '장화홍련''어린 신부' 등을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다 2007년부터 성인 연기에 나선 문근영이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검증받게 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