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전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금융투자협회는 7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응답이 71.0%로 나타나 전월 96.4%보다 25.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도 71.0으로 지난달 대비 25.4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돼 기준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상당폭 악화됐다고 풀이했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금융통화위원회 소집 이후 대두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 지표의 악화로 나타난 것 같다"며 "설문조사 결과와 기준금리 BMSI 결과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난달 보다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7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금리·환율·물가를 포괄하는 종합BMSI는 전월대비 10.7포인트 하락한 93.9로 조사됐다.

BMSI가 100 에서 30 이하에 머물러 있으면 시장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본다. 이는 통화 정책의 변경 가능성과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전망 BMSI는 84.6으로 전월과 비교해 8.8포인트 떨어져, 금리관련 채권시장의 심리 역시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은 전월 75.4%대비 0.3%포인트 감소한 75.1%가 금리는 보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리상승 비율에 대한 응답은 전월대비 4.5%포인트 증가한 20.1%를 기록했다.

환율 BMSI는 79.3을 기록해 전월대비 30.9포인트 하락, 전월대비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될 경우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도 전월대비 16.3포인트 내린 65.1을 기록해 물가관련 채권시장의 심리는 지난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120개 기관, 169명(외국계 17개,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응답을 종합한 결과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