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쁜남자' 안에 ‘왕자와 거지’가 있다?.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9회 방송분에서 건욱과 태성이 옷을 갈아입고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한다.

재벌집 삐뚤어진 막내아들 생활이 지루한 태성은 어머니 신여사의 갤러리 오픈 파티장에서 자신의 수행비서 건욱에게 ‘왕자와 거지’놀이를 제안한다.

해신의 왕자 홍태성의 삶이 낯설지 않은 건욱은 태성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의상과 파티가면까지 바꿔 착용한 두 남자.

건욱과 태성의 ‘왕자와 거지’ 촬영장에서 신체 사이즈까지 비슷해 서로의 의상이 본인의 맞춤 의상처럼 꼭 맞은 두 배우 김남길과 김재욱은 드라마 속 상황이지만 상대방 역할 놀이에 푹 빠져있었다는 후문이다.

어떻게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꼭 사고를 치고야 마는 태성으로 변신한 건욱은 이날도 어김없이 파티장의 분위기를 한 순간에 싸늘하게 바꿔주어 태성과의 100%의 씽크로율을 선보였다.

건욱을 경계하는 태라에게 ‘태성’의 모습으로 다가가는 건욱, 태성과 자꾸 인연이 꼬이는 재인에게 ‘건욱’의 모습으로 다가가는 태성. 두 남자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방어태세를 늦춘 태라와 재인. 현대판 ‘왕자와 거지’로 나타난 이들, 그리고 그 뒤바뀜 속에서 나타나는 진정한 나쁜남자의 실체 등 앞으로의 이들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