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유상범 부장검사)는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대부업체 A&P파이낸셜(러시앤캐시)의 최윤 회장을 5일 오후 소환해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이 최근 금융회사 여러 곳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가격을 부풀렸다가 실제 인수가와의 차액을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으로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횡령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A&P파이낸셜이 소속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지난해 여성전문 대부업체 M사를 160억원에, 여신전문 금융업체 H사를 60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인수가격을 부풀리거나 회삿돈을 빼돌린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M사와 H사 등 관계 회사들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구체적인 물증을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 가족이 회사에서 수십억원을 대출받고 돈을 갚지 않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일본 나고야 출신의 재일교포 3세로 벤처캐피탈 사업을 하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진출해 대부업계 1인자로 자리잡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