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 전망] 반도체 : 스마트폰·태블릿PC 반도체 수요 탄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번 시작된 장기 호황 사이클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은 한마디로 '맑음'이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웬만한 악재에는 끄떡없을 것이라는 게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그만큼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은 제조기술 면에서 경쟁 기업에 앞서고 있어 반도체 시장 팽창의 과실을 따먹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 교체 수요,하반기 더 커진다
1~2년 전만 해도 반도체산업의 한계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PC 수요가 더 이상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대규모로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전자제품이 나오기 전에는 반도체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속히 회복되면서 사상 최대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PC를 교체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경기 회복과 윈도7 출시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교체에 나서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PC 교체는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 호황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수요는 역시 PC에서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반도체 업계는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면 살아나는 PC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가격 인상을 중단했을 정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업체들은 2주 정도분의 재고 물량이 있는데 이는 평소 4주분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반도체 수요 촉발
PC 외에 대규모로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IT기기의 등장도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우선 가볍고 전력 사용량이 적은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SA에 따르면 2009년 1억7800만대였던 스마트폰 수요는 올해 2억2800만대,2012년에는 3억3900만대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이 PC에 버금가는 반도체 수요처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이끌고 있는 태블릿 붐도 반도체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올해 10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LG전자 등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태블릿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반도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큰 용량의 반도체가 필요해 반도체 업체로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TV에도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기 시작해 또 다른 수요처로 등장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PC 보급률이 아직도 낮아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정기술 앞선 한국 업체 유리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은 DDR3다. 기존 DDR2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적고 생산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DDR3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50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밖에 없고 마이크론과 엘피다 등은 여전히 DDR2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반도체 시장 호황의 수혜는 국내 업체들이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있어 공급 과잉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로 반도체 시설투자를 할 능력이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밖에 없기 때문에 공급 과잉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설투자를 지금 시작하더라도 내년에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당분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은 한마디로 '맑음'이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웬만한 악재에는 끄떡없을 것이라는 게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그만큼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은 제조기술 면에서 경쟁 기업에 앞서고 있어 반도체 시장 팽창의 과실을 따먹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 교체 수요,하반기 더 커진다
1~2년 전만 해도 반도체산업의 한계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PC 수요가 더 이상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대규모로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전자제품이 나오기 전에는 반도체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속히 회복되면서 사상 최대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PC를 교체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경기 회복과 윈도7 출시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교체에 나서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PC 교체는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 호황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수요는 역시 PC에서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반도체 업계는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면 살아나는 PC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가격 인상을 중단했을 정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업체들은 2주 정도분의 재고 물량이 있는데 이는 평소 4주분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반도체 수요 촉발
PC 외에 대규모로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IT기기의 등장도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우선 가볍고 전력 사용량이 적은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SA에 따르면 2009년 1억7800만대였던 스마트폰 수요는 올해 2억2800만대,2012년에는 3억3900만대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이 PC에 버금가는 반도체 수요처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이끌고 있는 태블릿 붐도 반도체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올해 10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LG전자 등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태블릿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반도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큰 용량의 반도체가 필요해 반도체 업체로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TV에도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기 시작해 또 다른 수요처로 등장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PC 보급률이 아직도 낮아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정기술 앞선 한국 업체 유리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은 DDR3다. 기존 DDR2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적고 생산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DDR3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50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밖에 없고 마이크론과 엘피다 등은 여전히 DDR2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반도체 시장 호황의 수혜는 국내 업체들이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있어 공급 과잉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로 반도체 시설투자를 할 능력이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밖에 없기 때문에 공급 과잉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설투자를 지금 시작하더라도 내년에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당분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