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분기 실적 전망치 공개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익 5조' 넘을 지 관심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공개를 하루 앞두고 이 회사가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내부 전망치(가이던스)를 7일 공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전자업계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기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의 시황이 워낙 좋아 또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분기에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34조6천400억원의 매출과 4조4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이 같은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을 36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4조8천400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반종욱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호황이 삼성전자를 또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끌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은 2조3천5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4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이 분기로는 사상 최대인 36조~38조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인 4조7천억~5조2천억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1분기 매출(34조6천400억원)과 영업이익(4조4천100억원)보다 10% 가량 늘고, 작년 같은 기간 매출(32조5천100억원)과 영업이익(2조5천200억원)보다는 월등히 많은 수치다.

많은 전문가들은 TV와 휴대전화 부문의 경우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으로 인해 이익률이 높지 않겠지만 반도체와 LCD 부문의 호황이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윈도7이 나오면서 D램 등 반도체가 많이 쓰이는 PC 교체수요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최근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LCD는 월드컵 특수 등의 영향으로 3D(입체영상) TV를 비롯한 고마진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이익률 증가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호황으로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