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폴란드의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기업 모션VFX를 인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애플은 모션VFX 인수를 발표하면서 “지난 1월 출시한 신규 구독형 편집 도구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를 더 많이 끌어들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션VFX 지분 100%를 매입하고, 직원 70여 명도 모두 애플 본사에 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2009년 창업된 모션VFX는 애플과 함께 15년 동안 애플의 ‘파이널 컷 프로’, 3D 모델링 도구 ‘mO2’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지난 1월 영상과 이미지, 음악 등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창작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애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앱스토어에 내놓았다. 이는 영상 편집을 맡는 파이널 컷 프로, 이미지 편집 도구 ‘픽셀메이터 프로’ 등으로 구성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인공지능(AI) 기능도 추가됐다.이번 인수는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강자 어도비(ADBE)에 맞서기 위한 애플의 전략으로 평가된다. 모션VFX의 애드온은 어도비 프리미어 소프트웨어로부터 더 많은 고객을 끌어오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이미아 기자
미국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공포가 펀드런과 금융주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자산가들은 올해 1분기에만 사모신용 펀드에서 100억달러(약 14조9000억원) 이상을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블랙스톤, 블랙록, 클리프워터, 모건스탠리 등이 운용하는 사모신용 펀드에 접수된 환매 요청 규모는 101억달러로 추산된다.이들 자산운용사는 환매 요청액 가운데 70%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FT는 보도했다. 환매 요청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블루아울, 아레스매니지먼트, 아폴로글로벌 등이 아직 환매 규모를 집계하는 중이다. 대형 펀드 환매가 다른 중소형 사모신용 펀드의 인출 압력으로 전이되는 ‘도미노 환매’ 우려도 제기된다.사모시장에서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조달해온 기업들의 돈줄이 막히면 초대형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존 지토 아폴로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사모대출을 받은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환매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공매도 세력이 전 세계 금융주를 집중 공격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와 사모신용 간 연계가 밀접하다는 판단으로 금융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가 늘어난 것이다.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이 급락하면서 올 들어 S&P 금융업종지수는 11% 하락했다.최만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70년부터 이어져 온 기업들의 분기 실적 보고 의무를 폐지하고, 연 2회 반기 실적을 공개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SEC는 이미 주요 거래소 관계자들과 만나 해당 규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르면 다음달 관련 제안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30일 정도 공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SEC 위원 투표가 이뤄진다.이 논의는 지난해 9월께 미국 장기거래소(LTSE)가 SEC에 분기 보고 의무를 폐지하고 반기 보고만 허용해달라고 청원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SEC의 보고 규칙 개정을 촉구하며 당시 SNS에 “이렇게 하면 비용이 절감되고 경영진은 회사 운영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중국은 50~100년을 내다보고 회사를 경영하는데 우리가 분기 단위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집권 1기 때도 반기 보고 전환을 시도했다. 제이 클레이턴 당시 SEC 위원장이 이에 응하는 듯했으나 규정 변경을 위한 제안서 발행 단계까지 가진 못했다.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2021년 반기보고서 제출 규정 개정 작업을 조용히 중단했다.유럽연합(2013년), 영국(2014년), 싱가포르(2020년) 등 주요 시장은 이미 반기 공시 체제를 도입했다. 일본도 2024년 1분기·3분기 보고서 공시 제출 의무를 없애고 반기 보고·연간사업 보고 체제로 전환했다.실적 공시 횟수를 줄이자는 측은 분기 보고가 기업이 단기 실적에 집중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