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만들겠습니다. 신월동~당산 간 경전철 사업도 임기 내 첫삽을 뜰 계획입니다. "

이제학 서울 양천구청장(47)은 5일 "4년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목동아파트 재건축,경전철 사업,일자리 창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천구에선 목동 권역과 신정 · 신월동 권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목동 권역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바꾸고,신월동 권역은 지지부진한 뉴타운과 재개발,경전철 사업을 통해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신시가지아파트 1호인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 확정한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양천구는 문화 예술공간이 없는 게 흠"이라며 "강남 예술의전당,성남 아트센터,세종문화회관에 버금가는 문화복합단지를 재건축 단지 안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주거의 질이 열악한 신월동과 목동,신정동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전철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뜻도 내비쳤다. 노선을 늘리고,지하철 1,2,5,9호선 등 4개 노선을 환승역으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이 구청장은 "임기 내 신월동~당산 간 경전철 사업을 시작하고 서울시,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노선을 연장할 것"이라며 "김포공항,개봉역,까치산역,당산역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현재 10㎞인 노선을 18㎞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교육 문제는 시장 기능에 맡기고 대신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부모가 자녀 교육을 학원에서 시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대신 구내 학원협회 등 사교육협회의 자발적인 지원을 받아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안양천 사업과 관련,"아직도 생태하천으로 두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신 안양천과 아파트 사이 도로인 뚝방길을 지하화해 주민들이 안양천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민들이 불만으로 지적하는 잦은 보도블록 교체는 임기 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구청장은 서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동운동에 몸담았으며,1988년 사제지간이었던 손학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해 제18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