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포스텍은 정년퇴임을 맞는 장수영 전 총장의 퇴임식과 명예교수 추대식이 6일 열린다고 밝혔다.

전자파와 자동제어 분야의 권위자로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장 전 총장은 14년간 미국 IIT연구소 및 MITRE사 연구원과 메릴랜드대,뉴욕주립대 교수로 재직했다.‘고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신념 아래 고 김호길 초대총장과 의기투합해 영구 귀국한 그는 1986년 포스텍 설립 멤버로 초대 교무처장,기획실장과 부총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1994년 8월 포스텍 제2대 총장으로 선임된 장 전 총장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포스텍을 지난 1998년 홍콩 시사주간지인 아시아위크지 평가에서 아시아 과학기술대 1위에 올려놓는 등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외에도 안테나와 전자파 전파모델을 개발해 실제 시스템에 적용한 연구로 과학자로서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장 전 총장은 미국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원로회원(Life Senior Member),영국 IEE(Institution of Electrical Engineers) 석학회원(Fellow),영국 공인 과학기술자(Chatered Engineer),국제고등교육한림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장 전 총장은 국내에서도 정보화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새교육공동체위원회 대학위원장,소방방재청 정책자문위원장 등 과학분야뿐 아니라 교육이나 사회 전반에 활발히 참여해 왔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8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옳은 가르침이 바른 사람을 만든다’(1998),‘독일 대학과 과학의 역사’(2001),‘물리학자의 학문적 계보’(Academic Genealogy of Physicists,2005) 등의 책을 발간하며 교육계와 과학기술계 발전을 이끌어온 그는 정년퇴임을 기념해 한국사회 발전을 위한 조언을 담은 칼럼집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발간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