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재단법인 상허문화재단(이사장 김경희)은 5일 제20회 상허대상 수상자로 법률부문에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문화·예술 부문에 함신익 미국 예일대 교수 겸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낙인 교수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2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헌법학자로 30여년간 연구에 정진하며 규범과 현실이 조화된 이론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또 법학도의 필독서인 ‘헌법학’을 비롯해 3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200여 편의 연구논문을 통해 법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한국법학교수회 회장과 한국공법학회 회장을 맡아 연구역량을 높이고 법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국회 헌법연구자문위원회 부위원장,정보공개위원회 위원장,대법관임명제청자문위원 등 입법·행정·사법 분야에 걸쳐 학자로서의 소신을 현실에 반영해왔다는 평가다.2005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1989년에는 한국공법학회 신진학술상 헌법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신익 미 예일대 교수 겸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남미와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자로 활동중이며 2007년 프랑스의 제50회 브장송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대상을,2008년 토스카니니 콩쿠르에서 우승을,2006년 이태리 페드로티 지휘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등 탁월한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2004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예일대 음대 대학원 지휘과 정교수 겸 예일 필하모니의 음악감독으로 발탁됐다.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전시향을 이끌며 국내 오케스트라의 연주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모든 연주의 유료 관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이같은 노력과 정열이 인정되어 1994년에 난파음악상을,1995년에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상허대상은 건국대학교와 건국대학교병원을 설립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지도자였던 상허(常虛) 유석창(劉錫昶) 박사의 인재양성과 인술을 통한 구료제민,민족문화 창달,복지문화국가 건설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학술·교육,의료,농촌,법률,언론,문화·예술 6개 부문에서 인류 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올해 상허대상 심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최영섭 한국예술가곡진흥위원회 공동대표,안대희 대법관,홍일표 건국대 교수(전 사법연수원장) 등이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더클래식500 3층 스타라이트 대연회장에서 열리며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