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방어주인 내수주들이 경기회복과 사업 확장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면서 성장주로 변모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주 다음은 악화됐던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부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08~2009년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경기회복, CPC검색광고 파트너 오버추어로의 변경 효과, 검색광고 상품구성 변경 효과 등으로 작년 대비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397억원, 884억원, 700억원으로 작년 대비 매출은 39% 가파르게 증가하고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99%, 125%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가파른 실적 개선 추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3년 중동점 이후 신규 출점이 없었던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부터 새 점포 오픈에 나서면서 성장주로 전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현대백화점의 외형성장은 물가 상승률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 예정된 일산점 오픈을 필두로 2015년까지 7개의 신규점을 계획하고 있어 총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 연구원은 "신규 점포 중 특히 일산점, 대구점, 양재점, 광교점에 주목한다"며 "대형점이면서 주요 상권과 교통의 요지에 진출함에 따라 높은 평당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순당은 예상보다 빠른 막걸리 성장세로 올해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올해 국순당 매출액의 60.3%를 차지하는 막걸리 시장이 정체돼 있는 다른 음식료 품목과는 달리 급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수익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국순당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 급증한 111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6.8%, 127.9% 늘어난 194억원과 18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