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올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 흐름이 지난해 4분기 이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등 향후 성장성을 배제한 영업이익만을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도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소재식품 가격 전가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할인점과의 경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신선식품 부문이나 제약 부문의 급격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CJ제일제당의 해외바이오 사업 중 사료첨가제인 라이신 사업의 전망이 밝다"며 "1분기 중 해외 바이오 자회사의 매출액은 원화기준과 달러기준으로 각각 전년대비 14.8%와 42.1% 성장했다"고 전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 "축산업의 상업화가 이뤄지면 사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사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29만t 규모의 라이신 생산능력을 2013년까지 50만t 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바이오 사업이 가치를 평가 받지 못했던 이유는 과거 영업외 손익에서 환관련 손익 및 이자비용의 비중이 커 지분법 이익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향후 위안화 절상에 따라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가 예상되고, 고금리 채무 상환을 통한 이자비용도 감소하고 있어 지분법 손익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