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인력 강화·본사 슬림화 등 조직개편 단행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미국 등 해외 철도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신성장사업단을 상임이사급인 “해외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하고, 본사 인력을 12% 감축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은 그동안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중국사업을 시작으로 카메룬 철도사업 수주 등 해외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브라질 미국 몽골 오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신규 해외사업에서도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공단은 장기적 관점에서 철도전문기관으로서 해외 철도사업을 주도하고,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일자리창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해외사업 인력 강화 등 전담 부서를 확대·개편하게 됐다.

또 공단은 공기업 부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부채에 대해 정부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채 해소 대책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공단 스스로 부채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공단은 그동안 고속철도 건설부채 상환 재원인 선로 사용료만으로는 부채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산개발 등 수익창출을 통한 부대수익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부채해소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별도의 중장기 재무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공단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8개의 팀·처장급 직위를 감축하고, 17개의 임시조직을 대폭 손질하는 등 조직 군살빼기에 집중했다”며 “이는 조직내 생산성 향상은 물론 MB정부의 후반기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