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여름을 맞아 스타벅스 '프라푸치노'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광고 · 마케팅 전문지 애드버타이징에이지는 맥도날드가 다양한 맛의 스무디 얼음 음료를 출시한다고 30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1년 이상 준비해왔으며 스타벅스의 베스트셀러 음료인 프라푸치노와 맞붙겠다고 밝혔다. 프라푸치노는 커피와 캐러멜,모카 등을 얼음과 함께 갈아서 시럽과 휘핑크림 등을 올려 먹는 여름철 음료로,스타벅스에서 매년 2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효자 상품이다.

맥도날드의 음료 다양화 정책은 미국 외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지역에만 1만4000여개의 매장이 있는 데다 한 해 광고집행비로만 12억달러를 쓸 만큼 외식업계의 '거대 공룡'이기 때문이다. 미국 음료 시장은 1530억달러,아이스커피 시장은 32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알렉스 콘티 맥도날드 메뉴담당 전무이사는 "맥도날드는 탄산음료에 국한하지 않고 음료 메뉴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에 뺏긴 소비자들을 되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4년 전부터 스타벅스를 경쟁 상대로 삼고 프리미엄 로스팅 커피 등 매년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