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7월1일부터 원가계산기간 20% 단축 효과


공사비 적정성을 검토하는 ‘조달청 통합원가계산프로그램’이 웹으로 구축돼 정부 공사비 산정기준의 표준화를 앞당기고 공사비산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청장 노대래)은 그동안 내부에서 운영해 왔던 ‘통합원가계산시스템’을 웹으로 구축해 7월1일부터 오픈하면서 공공기관에서 조달청에 요청하는 시설공사계약, 총사업비검토, 지자체 사전검토 등 연간 47조에 대한 공사비의 적정성 검토업무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통합원가계산시스템은 공공기관이 조달청에 요청하는 공사비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시설공사 원가계산용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건축, 토목 등 원가계산프로그램이 통합되고 표준공사코드를 관리하는 운영시스템이다.

현재 정부공사의 원가계산에 사용되는 전산프로그램은 20여개의 다양한 상용원가계산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통합원가계산 웹시스템 구축은 이들 상용원가계산 프로그램의 전산자료가 ‘조달청 공사원가호환규정’에 따라 호환되도록 개발됐다.

조달청은 앞으로 각급 공공기관 및 설계납품회사가 7월1일부터 조달청에 요청하는 시설공사계약, 총사업비검토, 지자체사전 검토시 반드시 조달청의 인증을 받은 시중 상용프로그램으로 작성, 제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달청 공사원가호환규정에 적합하게 인증된 상용프로그램은 표준공사코드 운영시스템(http://pccos.g2b.go.kr)메인화면에 공개된다.

조달청은 설계에 소요되는 시설자재와 조달청에서 관리하는 시설자재가 동일한 공사표준코드를 사용함으로서 단가를 전산프로그램으로 자동·검색하여 적용함으로서 업무량을 대폭 줄 일수 있게 됐다.

통합원가계산시스템 웹구축으로 원가계산 소요일수는 기존에 1건당 약 14일 소요되던 것이 약 3일(20%)정도의 단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시공업체는 시공현장을 관리하는 공사코드를 현장마다 별도로 사용함에 따른 비용 및 시간이 낭비됐으나, 공사표준코드를 사용함으로서 건설업계의 정보화를 앞당기게 됐다. 공공기관도 원가계산 및 물가변동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전산으로 자동처리하게 되어 이들 업무의 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룡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조치는 공사비 산정의 표준화를 통해 효율성을 도모하는데 있다”며 “이로 인해 원가계산의 시간단축은 물론 예산절감을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